2025년, 가족의 모습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편과 아버지라는 두 가지 역할을 두고 벌어지는 ‘온도차’는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변화 중 하나입니다.
‘요즘 남편’은 예전보다 훨씬 더 가정적이고,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입니다.
퇴근 후 설거지를 하고, 주말엔 아이와 놀아주며 마트 장보기까지 도맡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빠’라는 정체성에서는 여전히 한 걸음 떨어진 듯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남편은 분명 달라졌다
최근 몇 년 사이, 남편이라는 역할은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전통적인 ‘가장’ 역할에서 벗어나,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부부가 함께 가사와 육아를 나누는 ‘맞벌이 가정’은 이미 보편화되었고, 남편의 육아휴직도 낯설지 않은 시대입니다.
2024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가사노동 시간’에서도 남성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남편은 *‘동등한 생활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여전히 낯설다
하지만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느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많은 남편들이 육아에 ‘참여’는 하지만, 감정적인 교류나 ‘아이와의 관계’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의 대화나 놀이, 학교 행사 참여 등에서 여전히 ‘보조자’처럼 느껴지는 아빠들이 많습니다.
또한, 아이가 감정적인 위로나 조언이 필요할 때 찾는 사람은 여전히 ‘엄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시간의 양’보다는 ‘관계의 질’에서 비롯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남편은 ‘해야 할 역할’로서 빠르게 변화했지만, 아빠는 ‘되기 위해 훈련이 필요한 관계’입니다.
다시 말해, 집안일이나 육아를 ‘일처럼’ 도우는 건 할 수 있지만, 아이의 감정과 성장 과정에 ‘감정적으로’
함께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죠.
게다가 우리 사회는 여전히 ‘아빠 역할’을 명확하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어릴 적 본 아버지의 모습이 유일한 롤모델인 경우가 많고, 학교나 사회에서도 ‘좋은 아빠’에 대한 교육은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남성들이 ‘열심히는 하지만 서툰’ 아빠로 남게 됩니다.
앞으로의 방향: 관계의 질을 높이는 아빠
2025년 이후의 가족 트렌드는 ‘양적인 참여’에서 ‘질적인 관계’로 전환될 것입니다.
이제는 아이와 대화하는 아빠, 감정을 공감하는 아빠, 함께 성장하는 아빠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실제 심리 전문가들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있어 아빠의 감정적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빠가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실수를 비난보다 공감으로 대하는 태도는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고,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줍니다.
결론: 남편과 아빠, 모두 '되어가는 중'
‘남편은 달라졌지만, 아빠는 아직이다’라는 말은 곧 ‘변화의 시작점’이라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2025년은 남편으로서의 진화뿐 아니라, 아빠로서의 성숙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아빠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감정을 나누고, 실수하고, 다시 배우면서 서서히 ‘되어가는’ 존재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도,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을지 모릅니다.
당신은 어떤 남편인가요? 그리고, 어떤 아빠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 질문에서 2025년 중반가량이 지나는 시점이지만, 가족의 진짜 변화가 시작됩니다.